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스벅 탱크데이' 사태를 보며
많은 이들이 깊은 충격과 환멸을 느꼈습니다.
역사적 비극인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밈(Meme)이
공적인 영역에 침투했고,
이에 분노하여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식적인 시민들을 비웃으며
대중의 정당한 분노를 비웃듯 역주행하며
불매운동 자체를 조롱거리로 소비하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치 장례식장에 찾아가
상주들 앞에서 보란 듯이 축배를 들고
춤을 추는 것과 다름없는 반인륜적인 행태.
이번 스타벅스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에 드러난 그들의 삐뚤어진 심리와
악질적인 수법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1. 장례식장에서 축배를 드는 기괴한 심리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고
슬퍼할 줄 아는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엄숙함을 지키는 것은
법으로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
이들은 온라인상의 왜곡된 정보와
혐오 문화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타인의 죽음과 비극을
그저 '재미있는 놀이 콘텐츠' 정도로만 소비하는
정서적 불감증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오히려 대중이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모습 그 자체를 보며
"내가 이 정도로 금기를 깨부수고
너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는
비뚤어진 권력감과 가학적 쾌감을 느낍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손가락질받을 패륜적 행위를
'가성비 좋은 어그로'로 즐기는 것입니다.
2. '명단 공개'라는 방패 뒤에 숨은 무한 의혹의 굴레
이들이 스타벅스 사건을 비호하며 전면에 내세운
단골 논리가 바로 "5·18 유공자 명단을 전면 공개하라"는 주장입니다.
사실 유공자 명단이 통째로 공개되지 않는 것은
5·18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입니다.
그리고 광주 추모공원에 가면
4,000여 명의 이름이 이미 돌벽에 다 새겨져 있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악착같이
"명단을 파일로 공개하라"고 악을 쓰는 이유는
아주 교묘하고 악질적입니다.
상식적이고 제도적인 법적 방패를
'구린 구석이 있어 숨기는 유령 명단'이라는
칼로 바꾸어 찌르면,
법을 잘 모르는 대중을 선동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수법이 정말 악랄한 이유는
애초에 이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의 요구대로 명단을 공개한다면 상황이 끝날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 즉시 "이 명단에 있는 누구누구는 가짜다",
"조작된 명단이다", "왜 이 사람은 포함됐냐"라며
또 다른 꼬투리를 잡아
새로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물고 늘어질 것이 뻔합니다.
결국 상대방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끊임없이 말 바꾸기와 의혹 제기를 반복하여,
대중에게 "아무튼 5·18은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사건"이라는
부정적인 낙인만 남기는 것이 이들의 진짜 목적입니다.
3. 방구석 커뮤니티가 만든 도파민의 감옥
왜 하필 2030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몰입과 극단화 현상이 두드러질까요?
현재의 청년층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이자,
단 한 번의 실패로도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극심한 생존 공포를 느끼는 세대입니다.
현실의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소외당하면서 쌓인 박탈감과 분노가 가득한 상태에서,
클릭 몇 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완벽한 피난처가 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현실과 달리 노력 없이도
'조회수'와 '추천'을 통해
즉각적인 도파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 혐오를 배설하면
죄책감은 n분의 1로 줄어들고
가학적 쾌감은 배가 됩니다.
특히 '에펨코리아(펨코)' 같은 거대 커뮤니티는
스포츠, 게임, 유머라는 강력한 일상 콘텐츠로 사람들을 모은 뒤,
그 안에서 생산되는 자극적인 혐오 밈과
정치 글들로 이용자들의 뇌를 서서히 절이게 만듭니다.
결국 "내가 못나서 실패한 게 아니라
세상이 잘못된 탓"으로 돌려야 되기때문에
그들은 커뮤니티라는 감옥에 스스로 갇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결론: 침묵과 방관을 넘어선 우리의 자세
이번 스타벅스 사건이 보여주듯,
처음에는 그저 '방구석 루저들의 찌질한 일탈'로
무시하려 했던 목소리들이 조직적으로 뭉쳐
현실 세계를 뒤흔들 때 대중은 깊은 한계와 피로감을 느낍니다.
저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대중의 격렬한 분노와 진흙탕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토론'을 해주는 게 아니라,
"너희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처벌과 격리의 대상일 뿐이다"라는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 경제적·법적 대가 치르게 하기:
혐오 표현을 방치하거나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에는
소비자의 강력한 불매운동으로 확실한 타격을 주어야 하며,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세력에게는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처벌의 선례를 계속 만들어내야 합니다.
돈과 인생이 걸리면 저들의 얄팍한 연대는 순식간에 와해됩니다. - 현실의 건강한 공동체 복원:
청년들이 온라인 동굴 속 가짜 소속감에 의존하지 않도록,
현실에서 내 일자리를 갖고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어둠이 아무리 몰려와도 빛 한 줌을 이길 수 없듯,
얄팍한 거짓과 혐오의 연대는
단단한 진실과 상식의 연대 앞에 결국 무릎 꿇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식적인 시민들이 더 단단하게 연대하여
그들을 사회적으로 격리하고,
우리는 역사의 아픔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위로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들의 비열한 수법에 맞서
우리가 진실을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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